데니스 로의 백힐 골: 레전드가 친정에 비수를 꽂다
맨유의 전설 데니스 로가 81분 감각적인 백힐 골로 맨유를 2부 리그로 강등시켰습니다. 골 세리머니 대신 침통하게 고개를 숙였고 경기 직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GEOGRAPHY, IDENTITY, AND THE FIGHT FOR MANCHESTER
두 팀의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시티)과 올드 트래퍼드(맨유)는 불과 4마일(6.4km) 떨어져 있습니다. 시티 서포터들은 에티하드가 행정구역상 맨체스터 시(City of Manchester) 내부에 있는 반면, 올드 트래퍼드는 트래퍼드 자치구에 속해 있음을 들어 "맨체스터의 진짜 팀은 시티뿐"이라고 주장합니다.
STADIUM: 에티하드 스타디움 (시 동부 브래드퍼드)
ROOTS: 1880년 세인트 마크스 교회 (지역 빈곤 구제 및 범죄 예방 복지 운동)
SLOGAN: "Pride in Battle", "This is Our City"
STADIUM: 올드 트래퍼드 (그레이터 맨체스터 트래퍼드)
ROOTS: 1878년 뉴턴 히스 LYR (철도 노동자들의 친목과 단합)
SLOGAN: "Youth, Courage, Greatness", "Theatre of Dreams"
▲ 맨체스터 시티(메인 로드 → 에티하드)와 맨유(뱅크 스트리트 → 올드 트래퍼드)의 구장 변천사 (Wikimedia Commons)
| 대회 (Competition) | 경기 수 | 맨시티 승 (MCFC) | 무승부 (Draw) | 맨유 승 (MUFC) | 시티 득점 | 맨유 득점 |
|---|---|---|---|---|---|---|
| 프리미어리그 / 1부 리그 | 173 | 52 | 50 | 71 | 240 | 258 |
| FA 컵 (FA Cup) | 11 | 4 | 0 | 7 | 15 | 16 |
| EFL 리그컵 (League Cup) | 10 | 5 | 1 | 4 | 16 | 11 |
| FA 커뮤니티 실드 | 3 | 1 | 0 | 2 | 3 | 5 |
| 합계 (Official Total) | 199 | 63 | 55 | 81 | 274 | 290 |
과르디올라 시대의 종언, 그리고 엔초 마레스카 vs 맨유의 새로운 충돌
맨유 81승 - 55무 - 맨시티 63승
웨인 루니 (11골) / 홀란드 (9골 - 진행형)
엘링 홀란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유례없는 득점 기계.
조슈아 지르크제이: 공간을 열어주는 이타적인 펄스나인 연계.
필 포든: 맨시티 공격의 1옵션. 유연한 턴과 전진 패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맨유 역습의 심장. 치명적인 킬패스.
엔조 페르난데스: 중원의 새로운 코어. 점유율 축구를 지휘.
코비 마이누: 탈압박과 전진 드리블 능력으로 압박망을 헤집습니다.
후벵 디아스: 수비진의 절대적인 리더. 압도적인 라인 조율.
더 리흐트: 저돌적인 수비와 세트피스 득점력이 위협적입니다.
맨체스터를 지배했던 불세출의 감독들과 피치 위의 영웅들, 그리고 배신과 복수의 서사
MAN UNITED
27년간 맨유를 이끌며 38개의 트로피를 휩쓴 사령탑. 맨시티의 오일머니 부상을 향해 "시끄러운 이웃", "Not in my lifetime" 등의 명언을 남기며 더비의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정밀한 포지션 플레이와 전술 혁신으로 프리미어리그 4연패와 2023 트레블을 완성. 올드 트래퍼드 원정에서도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며 맨체스터의 푸른 시대를 열었습니다.
MAN UNITED
더비 25경기 11골을 터뜨린 더비의 화신. 특히 2011년 2월 올드 트래퍼드에서 터진 전설적인 78분 바이시클 킥은 프리미어리그 20년 최고의 골로 공인받았습니다.
MAN CITY
올드 트래퍼드에서 유독 강했던 맨시티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2012년 93:20 기적의 골로 맨유 서포터들의 눈앞에서 44년 만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낚아챘습니다.
맨유에서 404경기 237골을 넣은 레전드였으나 1974년 맨시티로 이적. 친정 맨유를 2부 리그로 떨어뜨리는 백힐 결승골을 넣고 고개를 숙인 뒤 은퇴를 선언한 비운의 주인공입니다.
MAN UNITED
1997년 자신을 조롱했던 알프잉에 홀란드를 잊지 않고, 2001년 더비에서 고의로 무릎을 스터드로 가격하는 희대의 보복 태클을 감행해 5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원수를 21년 만에 갚다! 2022년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해트트릭과 2도움을 폭발시키며 6-3 대승을 견인, 축구 실력으로 완벽한 가문의 복수혈전을 완성했습니다.
역사를 뒤흔든 맨체스터 더비 불멸의 10대 명승부 아카이브
맨유의 전설 데니스 로가 81분 감각적인 백힐 골로 맨유를 2부 리그로 강등시켰습니다. 골 세리머니 대신 침통하게 고개를 숙였고 경기 직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퍼거슨 감독 재임 초기, 맨시티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맨유를 5-1로 난타했습니다. 퍼거슨은 자서전에서 "경기 후 베개에 얼굴을 묻고 울고 싶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안드레이 칸첼스키스가 번개 같은 스피드로 해트트릭을 작성하고 칸토나와 휴즈가 득점에 가담하며 5-0 무자비한 대승을 기록했습니다.
벨라미의 동점골로 3-3으로 끝나려던 96분, 긱스의 패스를 받은 마이클 오언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퍼거슨 감독의 '시끄러운 이웃' 코멘트가 탄생한 명경기입니다.
1-1 팽팽하던 상황, 나니의 크로스를 루니가 몸을 공중에 띄워 바이시클 킥으로 조 하트의 골망 상단에 꽂아 넣었습니다. EPL 20년 역대 최고의 골로 선정되었습니다.
발로텔리의 선제골과 상징적인 언더셔츠 세리머니, 그리고 후반 막판 3골 폭격으로 퍼거슨의 맨유 안방에서 85년 만에 6실점 패배를 안긴 혁명적 사건이었습니다.
시즌 막바지 사실상의 결승전. 전반 추가시간 뱅상 콤파니의 강력한 타점 헤더골로 1-0 승리, 시티가 득실차로 선두에 올라 아구에로 93:20 우승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시티가 맨유를 꺾고 조기 우승 확정 파티를 준비하던 순간, 0-2로 끌려가던 맨유가 후반 포그바의 2분 만의 연속골과 스몰링의 결승골로 3-2 대역전극을 썼습니다.
142년 FA컵 역사상 최초의 결승 맨체스터 더비. 귄도안이 경기 시작 12초 만에 역대 결승 최단 시간 발리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트레블 2단계를 완성했습니다.
시티의 '더블'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웸블리에 선 텐 하흐의 맨유가 10대 유스 듀오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전년도 결승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습니다.
축구사 전체를 뒤흔든 기상천외한 에피소드와 살벌한 신경전
맨유에서 뛰던 카를로스 테베스가 시티로 전격 이적하자, 시티 구단은 맨체스터 시내 핵심 길목(딘스게이트)에 테베스가 팔을 벌린 포즈와 함께 "Welcome to Manchester"라는 대형 광고판을 걸었습니다. "진짜 맨체스터에 온 것을 환영한다 (올드 트래퍼드는 맨체스터가 아니다)"라는 직격 도발에 퍼거슨은 "시티는 속이 좁은 작은 클럽"이라며 격분했습니다.
2009년 한 기자가 *"맨시티가 맨유보다 우위에 설 날이 올까요?"*라고 묻자 퍼거슨은 주저 없이 "Not in my lifetime(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절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한 맨시티의 도발에 대해 *"시끄러운 이웃이 소란을 피우면 그저 TV 볼륨을 높이고 우리 할 일을 하면 된다"*라는 불멸의 어록을 남겼습니다.
1997년 십자인대 부상 때 홀란드가 "꾀병 부리지 마라"고 조롱했던 것을 4년간 마음에 품고 있던 로이 킨은 2001년 더비에서 홀란드의 오른쪽 무릎을 스터드로 강타했습니다. 킨은 자서전에서 "그 대가를 치르게 해주었다"고 당당히 밝혔고, 21년 뒤 홀란드의 아들 엘링 홀란드가 시티에서 맨유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복수를 되갚았습니다.
더비 전날 밤 집 화장실에서 친구들과 폭죽을 터뜨리다 집에 불을 내 소방차가 출동하는 기행을 저질렀던 발로텔리는, 다음 날 올드 트래퍼드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Why Always Me?" 문구가 적힌 언더셔츠를 드러내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전 세계를 열광시켰습니다.
1941년 독일 공군의 공습으로 올드 트래퍼드가 파괴되자, 맨시티는 라이벌 맨유가 자신들의 홈구장 메인 로드(Maine Road)를 함께 쓰도록 배려했습니다. 맨유는 구장이 재건될 때까지 8년 동안 매 경기당 5,000파운드의 임대료를 내며 메인 로드에서 홈경기를 치렀습니다.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퍼거슨)의 캄 노우 기적 트레블, 그리고 24년 뒤 2023년 맨체스터 시티(과르디올라)의 이스탄불 트레블. 런던, 밀라노, 마드리드, 파리 등 그 어떤 세계적 축구 도시도 해내지 못한 '동일 도시 두 클럽의 트레블'이라는 전무후무한 위업입니다.